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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는 날아가는데 내 삼성전자는 왜 멈춰있을까?

by MG economy 2025. 9. 23.

반도체 대장주의 고민, 개미투자자들이 놓친 진실

 

코스피 지수는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제한적이다.

 

요즘 증권 커뮤니티를 보면 비슷한 하소연들이 넘쳐납니다.

 

"코스피는 매일 최고가인데 내 삼성전자는 왜 이 모양이야?"

 

실제로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전체 상장 종목 중 44%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만 유독 주춤하고 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시가총액 1위 기업이 시장 전체의 흐름에서 이렇게 동떨어질 수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하나씩 파헤쳐보겠습니다.

 

반도체 시장의 지각변동, 삼성이 놓친 것들

반도체 업계에선 요즘 "메모리의 시대에서 AI의 시대로"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전통적으로 삼성전자가 강했던 DRAM이나 낸드플래시 같은 범용 메모리보다는, AI 연산에 특화된 고성능 메모리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고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HBM이라고 불리는 차세대 메모리에서는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뒤쫓아가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숫자로 보는 격차

실제 수치를 보면 더 극명해집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SK하이닉스의 HBM 시장점유율은 80% 가까이 되는 반면, 삼성전자는 10% 남짓에 그쳤습니다.

 

AI 붐의 최대 수혜를 받아야 할 한국 기업 중에서 정작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보다는 SK하이닉스"를 선택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밀리는 현실

 

반도체 제조 서비스인 파운드리 분야는 어떨까요?

 

여기서도 삼성전자는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세계 1위 TSMC와의 기술 격차가 생각보다 크게 벌어졌거든요.

 

특히 3나노급 첨단 공정에서는 TSMC가 이미 양산에 들어간 반면, 삼성전자는 여전히 수율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죠.

 

더 심각한 건 주요 고객사들의 이탈입니다.

 

애플, 퀄컴 같은 대형 고객들이 삼성전자 대신 TSMC로 주문을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출 감소는 물론이고, 기술 발전 속도도 함께 늦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하지만 시간이 필요해

물론 삼성전자가 손 놓고 있는 건 아니죠.

 

최근 들어 반가운 소식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품질 검증을 통과한 HBM3E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내년부터는 AI 메모리 시장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테슬라나 애플 같은 글로벌 고객사들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다각화에도 성공하고 있고요.

 

실적 회복의 조짐

3분기 잠정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아직 SK하이닉스만큼 극적인 성장은 아니지만, 최악의 터널은 지나간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평가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고요.

 

"이제 바닥을 확인했다"는 분석이 늘어나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곳들도 나타나고 있거든요.

 

개미들의 선택, 기다림인가 정리인가

 

그렇다면 지금 삼성전자를 들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계속 기다려야 할까요, 아니면 다른 선택지를 고려해야 할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몇 가지 고려해볼 점들은 있죠.

 

시간의 가치

 

우선 기회비용을 생각해봐야 해요.

 

삼성전자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다른 종목들로 더 나은 수익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르거든요.

 

투자금이 묶여있는 시간도 비용이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지금이 삼성전자의 저점이라면 향후 회복 과정에서 상당한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포트폴리오 관점에서의 접근

 

삼성전자 하나에 올인하기보다는, 전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현명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 전체가 성장하고 있으니, SK하이닉스나 다른 관련 종목들로 분산투자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또 반도체 외에 다른 섹터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지금 시장에서 실제로 상승하고 있는 업종들이 뭔지 파악하고, 거기에 일부 자금을 배분하는 전략 말이죠.

 

결론: 대장주의 부진, 언제까지 계속될까

 

삼성전자의 현재 상황은 한마디로 "과도기"라고 볼 수 있어요.

 

전통적인 강점 분야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거죠.

 

하지만 이런 과도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1년일 수도 있고, 3년일 수도 있어요.

 

그 기간 동안 계속 기다릴 수 있느냐, 그게 핵심 질문입니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신만의 기준을 갖는 겁니다.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가", "어느 수준까지 하락하면 정리할 것인가", "추가 투자는 어떤 조건에서 할 것인가" 같은 기준 말이에요.

 

감정에 휩쓸려 결정하기보다는, 냉정한 분석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 거예요.


모든 투자 결정은 개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이 글은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